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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3-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투도르 감독의 총평

Thu 19 March 2026, 00:15|Tottenham Hotspur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19일 새벽(한국 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게 되자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투도르 감독은 지난 마드리드 원정 1차전의 2-5 패배를 딛고 16강 2차전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유럽 대항전 역사에 남을 만한 밤을 만들 수 있었음에도 결국 점수 차를 뒤집지 못해 '슬프다'며 아쉬워했다.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몰아붙이던 토트넘은 전반 30분에 마티스 텔의 크로스를 랜달 콜로 무아니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여러 기회가 있었으나 추가 득점 없이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이 기세를 몰아 후반 역전을 노려볼 법한 상황이었지만, 후반 시작 2분 만에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 실점으로 합계 점수 차는 다시 3골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다시 한번 매서운 기세로 몰아붙였다. 챠뷔 시몬스가 아름다운 궤적의 감아차기 슛으로 2-1을 만들었고, 페드로 포로가 두 차례나 날카로운 슛으로 후안 무소를 압박했다. 그러나 다비드 한츠코에게 다시 동점골을 허용하며 추격의 흐름이 한풀 꺾이고 말았다. 아틀레티코는 이 득점으로 합계 승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토트넘은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시몬스가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3-2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5-7로 밀리며 아쉽게도 8강 진출권은 아틀레티코에 돌아갔다.

경기 후 투도르 감독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킥오프부터 강한 의지를 가지고 몰아붙이는 것이 느껴졌다. 팬들도 이를 알아줬고, 마지막까지 우리와 함께 호흡하며 응원했다"고 밝혔다.

"경기력 자체는 자랑스럽지만, 8강을 진출하지 못해 슬픈 마음도 있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단과 팬들 모두에게 남은 시즌을 치러낼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선수단과 팬들의 유대감에 대해서는 "그라운드 위에서 정말 아름다운 기분을 느꼈다. 첫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진심으로 경기를 즐겼고, 마법 같은 분위기였다"고 답했다.

"선수들은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그게 핵심이었다. 선제골을 넣고 1-0 상황을 만든 뒤, 일단 그 리드를 유지하면서 흐름을 지켜보려 했다. 하지만 (알바레스의 동점골 직전) 시몬스에 대한 파울이 선언되지 않은 장면이 뼈아픈 대목이었다. 그게 경기의 향방을 가른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축구가 원래 그렇다. 항상 사소한 부분이나 실수에서 승부가 갈리기 마련이다. 만약 1차전 마드리드 원정 초반 20분 같은 상황만 없었더라도 우리가 올라갈 확률이 훨씬 높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이제는 앞을 내다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