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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 5-2 토트넘 | 투도르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Wed 11 March 2026, 09:00|Tottenham Hotspur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11일 새벽 5시(한국 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5로 패한 뒤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비카리오를 제외하고 킨스키를 선발로 세웠다가 다시 교체했는데 어떤 상황이었나?

"15년 넘는 지도자 생활 동안 이런 일은 거의 없었다. 내 사전에 결코 없던 일이다. 하지만 선수를 보호하고 팀을 추스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 정말 믿기지 않는 상황이었다.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 결과는 보신 그대로다. 경기 전에는 비카리오가 압박을 받는 상태였고 대회의 성격도 달랐기에 지금 같은 상황에선 토니(안토닌 킨스키)가 최적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토니는 훌륭한 골키퍼다. 그래서 내 입장에서는 그 결정이 옳다고 믿었다. 물론 결과가 이렇게 나온 뒤에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건 쉬운 일이다. 경기 후 토니에게 너는 여전히 자격이 있는 선수고 좋은 골키퍼라고 말해줬다. 안타깝게도 이런 큰 경기에서 실책이 나오고 말았다. 초반 실점에 대한 대가가 너무 컸다. 솔직히 말해 지금 우리 팀은 정신적으로나 전력상으로나 매우 취약한 상태다. 후반에 히샬리송이 골을 넣어 4-2까지 따라붙었다면 흐름이 달라졌겠지만, 기회를 놓치고 곧바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본인의 거취에 대해 우려하고 있나?

"지금 나에게 거취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내 자리가 아니라 어떻게 팀을 살릴지만 생각하고 있다. 머릿속엔 오직 그 생각뿐이다"

혹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킨스키를 빼달라고 요청했나? 아니면 감독 본인의 판단이었나?

"당연히 내 결정이다"

결과가 너무 안 좋다. 이제는 이 자리가 본인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왔다고 느끼나?

"그렇지 않다. 우리 팀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무엇이 문제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매 경기 설명조차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인정한다. 하지만 어떻게든 해보려는 선수들의 의욕이 느껴진다. 오늘도 시작은 좋았다. 초반 2~3분만 해도 충분히 흐름을 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지금 우리 팀이 워낙 안 풀리다 보니 이렇게 운이 안 좋은 일들이 반복되는 거다. 멀쩡하던 선수들이 잔디에서 미끄러지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않나. 경기장 조건은 상대 팀도 똑같았는데 유독 우리한테만 이런 악재가 겹치는 게 지금 우리 팀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본인의 거취는 논외라고 했지만, 부임 후 4연패로 출발이 매우 좋지 않다. 본인이 감독직을 계속 수행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노 코멘트하겠다"

경기 막판에 충돌한 로메로와 팔리냐는 뇌진탕 증세가 있나?

"지금 우리 팀이 처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일들만 계속 터지고 있다. 경기를 끝내고 보니 부상자는 둘이나 발생했고, 미키(반더벤)는 퇴장 징계 때문에 당장 리버풀전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가끔은 정말 설명조차 불가능한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마치 세상 모든 게 우리에게 등을 돌린 기분이다. 정말 믿기 힘든 상황들의 연속이다"

그럼 두 선수 모두 다음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봐야 하나?

"아직은 알 수 없다.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금으로선 뭐라 확답을 주기 어렵다"

킨스키의 상태는 어떤가?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던가?

"동료들에게 굉장히 미안해하고 있다.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토니의 곁을 지키고 있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 경기 후 대화를 나눴는데, 본인도 지금의 상황과 왜 교체될 수밖에 없었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토니는 정말 훌륭한 골키퍼다. 우리는 여전히 토니를 믿고 있으며 우리 모두는 하나다. 축구는 결코 선수 한 명의 잘못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를 치르다 보면 이런 일도 벌어지기 마련이다"

이제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당장 월요일 새벽(한국 시각)에 리버풀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지금부터 어떤 준비를 할 계획인가?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