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하우 전수부터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비카리오, 아카데미 유망주 위해 멘토 자처
Fri 27 February 2026, 14:34|
Tottenham Hotspur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최근 홋스퍼 웨이에서 열린 특별 이벤트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 아카데미 소속 유망주 골키퍼들에게 자신의 노하우와 통찰을 전수했다.
이번 행사는 비카리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사되어 의미를 더했다. 비카리오는 U-8부터 U-21까지 전 연령대 아카데미 골키퍼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실내 행사를 마친 후에는 야외 훈련장으로 이동해 아카데미 코치진과 함께 어린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행사에는 토트넘의 전설적인 수문장이자 현재 아카데미 골키퍼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팻 제닝스도 함께 했다. 비카리오는 연령별로 세분화된 세 가지 세션을 통해 골키퍼 포지션의 정교한 디테일을 상세히 설명했다. 가장 어린 선수들에게는 '경기를 즐기는 법'을 강조했으며, 성장기 선수들에게는 '기술 발전의 최적화 방법', 프로 데뷔를 앞둔 선수들에게는 '현대 골키퍼의 특성과 압박감 대처법'에 대해 심도 있는 조언을 건넸다.
특히 제닝스는 축구의 발전상을 보여주기 위해 1970년대에 본인이 직접 사용했던 골키퍼 장갑을 가져와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한편에는 역대 토트넘 골키퍼 유니폼들이 전시되어, 유망주들이 훈련에 나서기 전 구단의 깊은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도 마련되었다.
비카리오가 아카데미 선수들을 위해 지식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아카데미 출신이자 팀의 동료 골키퍼인 브랜던 오스틴이 비슷한 세션을 진행한 바 있다.
비카리오는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 "내가 이 아이들만한 나이였을 때, 1군 골키퍼와 대화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 꿈이었다. 그들에게서 조언을 듣고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큰 즐거움이 되고 경기장 위에서 이를 따라 해보려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빅클럽 1군에서 뛰는 선수의 말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력은 매우 결정적이다. 내가 그 나이였다면 이런 자리에 참석해 1군 선수들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비카리오의 세심한 배려가 빛난 사례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월에도 아카데미 골키퍼들을 모두 불러모아 크리스마스 선물로 골키퍼 장갑을 직접 전달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이런 시간을 공유하는 일은 내게도 소중한 경험이다. 그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훈련하며 축구를 즐기는지 지켜보는 것은 우리 '골키퍼 가족'에게 필수적인 과정이다. 모든 건 서로 연결되어 있다. 1군 선수가 자신들의 훈련을 지켜봐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비카리오는 이날 경기 준비 루틴을 비롯해 공의 흐름과 수비 라인의 움직임에 따른 위치 선정 노하우를 상세히 공유했다. 특히 실전에서 상황에 따라 영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3개 국어를 구사하며 수비진과 소통하는 방식은 눈길을 끌었다. 동료 개개인의 성향에 맞춰 대화의 톤을 조절하는 세밀한 소통 방식이 경기 중 팀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파비안 오테 골키퍼 총괄 코치는 비카리오가 지닌 리더십과 독특한 성장 배경이 어린 선수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오테 코치는 "비카리오의 리더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경기장에서 팀을 하나로 묶는 몸짓과 소통 방식은 정말 특별하다. 특히 경기 중 상황에 맞춰 여러 언어를 구사하며 동료들과 깊이 교감하는 능력은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다"고 높게 평가했다.
비카리오의 '성장 경로'에 주목했다. "비카리오는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보통의 천재형 골키퍼들과는 다르다. 여러 리그를 거치며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했다. 남들보다 더 치열하게 노력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선수마다 성장의 시간표는 다르다. 비카리오처럼 시간이 더 걸릴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과 노력이 있다면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아카데미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테 코치는 구단의 통합적인 골키퍼 육성 시스템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현재 토트넘은 아카데미 유망주들이 수시로 1군 훈련에 합류해 함께 호흡하는 통합형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샘 돈킨 아카데미 골키퍼 총괄과 딘 브릴 트랜지션 코치가 가교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유스팀부터 성인팀까지 모든 골키퍼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하나의 부서처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