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2일 새벽(한국 시각) 0-2의 열세를 뒤집고 2-2 무승부를 기록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전 후반전 퍼포먼스에 대해 "매 순간, 매 분을 소중히 여기며 싸웠다"고 평가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전반전 주도권은 맨시티가 쥐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전반 11분 라얀 셰르키의 선제골과 전반 44분 앙투안 세메뇨의 추가골에 힘입어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이미 케빈 단소와 제드 스펜스가 경기 직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11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으나,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전 종료 후에는 컨디션 난조를 보인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교체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남은 선수들은 끝까지 버텨냈다. 1년여 만에 프리미어리그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라두 드라구신의 파트너로 주앙 팔리냐가 중앙 수비에 합류했고, 아치 그레이는 오른쪽 윙백으로 자리를 옮겨 공백을 메웠다.
챠뷔 시몬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후반 53분 솔란케가 마크 게히와의 경합 끝에 공을 밀어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진짜 명장면은 그다음이었다. 솔란케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역사에 남을 만한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코너 갤러거가 강력한 압박으로 볼을 따낸 뒤 크로스를 올렸고, 솔란케는 뒤로 흐르는 공을 '스콜피온 킥'으로 연결했다. 포착하기 힘든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잔루이지 돈나룸마 키를 넘겨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역전을 노린 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졌다. 돈나룸마가 윌슨 오도베르의 슈팅을 막아내고 시몬스의 전매특허 같은 슈팅을 쳐내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랭크 감독은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와 정신력, 특히 후반전의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물론 지난 7~8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이었고 현재 기세도 좋은 맨시티를 상대로 0-2로 뒤처진 상황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후반전에도 포기하지 않고 믿음을 유지했다. 후반전에 전방 압박 방식을 수정했는데 이것이 잘 맞아떨어졌다. 중원에서의 압박도 개선되어 상대가 침투할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우리는 상대 뒷공간을 공략했다"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은 무엇보다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선수들이 조금 더 개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동안 웨스트햄, 아스톤 빌라, 본머스전에서도 후반전 경기력은 좋았지만 모두 패하며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오늘은 좋은 경기력에 결과까지 따라왔다. 이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반격은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 팬들도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엄청난 활동량과 투혼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소중한 결과를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