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적시장이 닫힌 뒤, 요한 랑게 테크니컬 디렉터가 토트넘 홋스퍼 진행자 벤 헤인스와 마주 앉아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대한 총평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줬다.
벤 헤인스: 요한,이적시장이 닫히자마자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팬들과 이런 대화를 나누고, 이적시장의 뒷이야기를 조금이나마 들려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팬들은 대개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부분의 거래가 이뤄지고 1월은 매우 다른 성격의 시장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지난 한 달간 우리가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간략한 소회와 요약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요한 랑게: 우선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쁩니다. 이적 기간을 전후해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번 1월 시장은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축구계 전반적으로 매우 조용했던 시기 중 하나였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 자유 계약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 33건의 이적만 발생했습니다. 이는 특히 유럽 대항전의 새로운 포맷 때문입니다. 이제 클럽들은 12월은 물론 1월 말까지도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이적시장이 끝난 뒤에도 48개 팀이 유럽 대항전 토너먼트를 이어가게 되죠. 지난해에도 이런 조짐이 조금 보였지만, 올해는 더 뚜렷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1월 이적시장의 역동성이 변했고 거래량 자체가 줄어들었습니다. 당연히 빡빡해진 경기 일정의 연쇄 효과로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클럽이 부상자가 너무 많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1월 동안 시장 전체에서 영입 가능한 선수 자체가 많지 않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1월에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우리 구단 역시 현재 그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적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상황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부상 선수가 워낙 많다 보니 영입 소식을 간절히 바랐던 팬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네, 물론입니다. 사실 1월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한 달 사이 7명이나 부상당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적시장 진행 과정에서 계획이 바뀔 수밖에 없었죠. 부상 악재가 겹친 상황이 매우 답답하긴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규율'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째, 부상자들은 결국 복귀할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소위 말하는 '충동적인 구매'로 선수를 영입하면 당장은 기분이 좋을지 모르나, 단기, 중기적 물론 장기적으로도 팀에 도움이 안 되는 선수를 영입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비록 부상자가 많아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대다수 선수는 이번 시즌 내에 돌아올 것이고 몇몇은 곧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클럽으로서 흔들리지 않고 규율을 유지하며 현재와 미래에 실질적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만을 영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 겪고 있는 부상 악재 속에서도 여전히 그런 규율을 고수해야 한다는 점이 정말 흥미롭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부상 중인 선수들 다수가 이번 시즌 내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그중 상당수는 꽤 이른 시일 안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쿼드 등록 인원수 제한이라는 현실적인 제약도 무시할 수 없죠. 물론 우리의 재정 상태는 규정 안에서 대부분의 클럽보다 여유가 있고, 투자 의지가 확고한 구단주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규정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우리에게 '적합한' 선수를 영입해야만 합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우리가 영입하려 했던 선수 두 명을 직접 언급했을 만큼 구단은 적극적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을 데려오지 못한 것이 결코 클럽의 투자 의지가 부족해서는 아니었습니다.
이번 이적시장에 그 정도 수준의 기량을 갖춘 선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장기적인 전략을 확실히 지키고 싶었기 때문인가요?
두 가지 측면이 모두 있습니다.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우리는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재 팀에 즉각적으로 도움이 되면서도 미래를 함께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이번 이적시장에서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점이죠. 하지만 시장이 진행되다 보면 코너 갤러거의 경우처럼 어떤 문은 열려 있는 반면, 어떤 문은 닫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럴 때 소위 말하는 '충동적 영입'을 억지로 강행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개 그런 식의 영입은 누구에게도 좋은 결과로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갤러거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볼까요? 디렉터님이 말씀하신 조건에 딱 들어맞는 선수 같아요. 합류하자마자 팀에 바로 녹아들었고 벌써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팀 문화에도 아주 잘 적응한 모습인데요. 갤러거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나요? 갤러거의 프로필에 대해서도 조금 설명해 주시죠.
갤러거는 우리가 수년간 지켜봐 온 선수입니다. 보시다시피 이력이 정말 화려하죠.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경험은 물론 라리가에서 보낸 시간은 갤러거가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여러 차례 활약했고요. 갤러거는 합류 첫날부터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에너지와 중원에서의 기량, 활동량 그리고 팀을 전방으로 이끄는 능력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미 첫날부터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요. 또한 인성 면에서도 정말 훌륭한 사람입니다. 갤러거는 리더입니다. 커리어 초기에 이미 주장을 맡은 경험도 있고, 이번 시즌은 물론 앞으로 다가올 많은 시즌 동안 드레싱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줄 인물입니다.
소우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사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망주들을 발굴해 데려오는 건 이미 오래전부터 디렉터님이 추진해온 구단 철학이자 계획의 일환이었잖아요. 그래서 질문의 폭을 좀 넓혀보고 싶은데요. 소우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인지,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소우자는 브라질 산투스와 브라질 연령별 국가대표팀에서 꽤 오랜 기간 지켜봐 온 선수입니다. 잠재력이 매우 높은 선수죠. 물론 이곳에 오는 대부분의 선수가 그렇듯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잠재력이 엄청난 선수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잘 성장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인재 발굴 경로나 구단이 유망주를 관리하는 방식을 듣는 건 언제나 흥미롭네요. 현재 스쿼드 프로필에 대해서도 조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의 스쿼드 구성이나 프랭크 감독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에 대해 만족하시나요?
보시는 바와 같이 현재 스쿼드에 부상자가 너무 많은 상황입니다. 우리는 최근 들어 합류 첫날부터 바로 뛸 준비가 된 선수들을 영입해 왔습니다. 보시다시피 주앙 팔리냐와 모하메드 쿠두스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하고, 랜달 콜로 무아니는 최고 수준의 무대를 경험했죠. 챠뷔 시몬스 역시 라이프치히에서 챔피언스리그를 거치며 훌륭한 경험을 쌓았고, 이제 갤러거까지 합류했습니다. 즉, 팀에 즉각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한 셈이죠.
하지만 동시에 균형을 잡는 것도 필요합니다. 육성 단계에 있는 선수들도 반드시 보유해야 하니까요. 이건 모든 클럽이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장 전력이 될 선수와 더 어린 선수들, 그리고 구단 유스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죠. 현재 1군 주전 중에서도 데스티니 우도기나 파페 마타르 사르는 영입 후 임대를 거쳐 합류했습니다. 루카스 베리발은 스웨덴에서 건너왔고요. 이런 방식은 우리 클럽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의 모든 구단이 취하고 있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름 이적시장에 대해 물어보고 싶습니다. 팬들은 구단의 여름 전략이 무엇인지, 또 어떤 포지션이나 유형의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는지 무척 궁금해하고 있거든요...
이적의 80~90%는 여름 시장에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우리는 팀 전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여름 이적시장에 임할 것입니다. 여름에는 더 많은 선수의 이동이 있을 것이고 그만큼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계획은 이미 다 세워둔 상태입니다. 어떤 포지션에 어떤 유형의 선수가 필요한지 명확한 그림을 그려두었죠.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한두 명을 더 데려올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가올 여름을 고대하는 동시에 남은 시즌에 집중할 것입니다. 이 점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에겐 큰 목표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여전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있고, 프리미어리그 순위도 더 끌어올려야 합니다. 저를 포함한 구단 관계자들의 시선은 이미 여름 이적시장을 향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