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아두면 쓸데있는 TMI | 울버햄튼이 토트넘 역사에서 지워지지 않는 이유...
Sat 27 September 2025, 14:30|
Tottenham Hotspur
토트넘 홋스퍼는 27일 저녁 8시(영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을 치른다. 1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울버햄튼은 구단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을 함께한 상대였다.
우리의 첫 축구 리그 경기 | 1908년
토트넘이 1908년 풋볼 리그에 합류한 뒤 처음 맞이한 상대가 울버햄튼 원더러스였다. 경기는 9월 1일 목요일 오후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렸고 관중 2만 명이 몰렸다. 대회는 당시 세컨드 디비전이었으며 지금의 챔피언십에 해당한다. 그날 토트넘은 3-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지금 117번째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는 리그 여정이 시작됐다. 당시 울버햄튼은 20년 전 풋볼 리그 창립 멤버였고 FA컵 우승팀이었다. 그래서 결과는 더 주목을 받았다. 전설적인 공격수 비비언 우드워드(당대의 해리 케인이라 불릴 만한 인물)가 전반 6분 만에 구단의 첫 풋볼 리그 득점을 기록했고, 후반 시작 직후 두 번째 골을 추가했다. 그날 발행된 1페니짜리 매치 프로그램(창간호 Vol.1 No.1)은 지금 경매에 나온다면 꽤 값어치가 나갈 것이다.
하이버리의 추억
토트넘은 아스널의 옛 홈구장 하이버리에서 웃고 울었던 기억이 많다. 여러 차례 짜릿한 순간을 즐겼다(또 몇 번은 아픈 순간도 겪었다!) 하지만 1981년 4월 15일처럼 특별한 날은 손에 꼽힌다. 더구나 그날 상대는 아스널조차 아니었다! FA컵 준결승 재경기에서 맞붙은 울버햄튼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훗날 '오씨의 꿈 (Ossie's Dream)'으로 불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 재경기 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었다. 하이버리 노스 뱅크 스탠드는 흰색과 파란색으로 물들었고, 가스 크룩스가 두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두 번째 골은 지금도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어 리카르도 비야가 강력한 슛으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그해 리키 비야는 웸블리에서 스퍼스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을 남기게 된다.
웨스트 스탠드 개장
1982년 2월 6일, 레인의 웨스트 스탠드가 스탠리 라우스 경의 주재로 공식 개장됐다. 개장식 경기도 울버햄튼과 치러졌다. 그날의 주인공은 또다시 리카르도 비야였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가스 크룩스와 마크 팔코, 글렌 호들도 골을 보태며 1부 리그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