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6일(영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비야레알을 1-0으로 이겼다. 경기 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기자회견에 나섰다.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를 축하한다. 오늘 경기를 어떻게 평가하나?
"고맙다. 중요한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어떤 대회든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는 건 큰 의미가 있다.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것도 만족스럽다. 수비 조직이 매우 탄탄했고, 경기 내내 비야레알에게 거의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존경하는 강팀이다. 공격에서는 쉽지 않았다. 비야레알은 4-4-2 구조로 단단히 막아섰고, 매우 공격적으로 나왔다. 그런 팀을 상대로는 터치, 패스, 의사결정에서 최고 수준이 필요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결국 팽팽한 경기였지만, 끝내 우리가 앞섰다. 무엇보다 팀의 기반이 단단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지금까지 리그 3경기와 챔피언스리그 1경기, 총 4경기를 모두 승리했고, 전부 무실점이다. 큰 성과다. 공격은 더 발전시켜야 한다. 사비 시몬스가 이제 막 합류했는데, 제드와의 호흡이 맞춰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불만은 없다.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후반에는 잠시 공을 잡을 때마다 잃어버리는 흐름이 있었다. 빼앗기고, 다시 되찾고, 또 빼앗기고, 되찾고를 반복했다. 지금은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그 순간에는 아쉬웠다. 하지만 이 수준에서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
미키 반더벤의 파울 장면이 걱정되지 않았나?
"당연히 그 순간에는 걱정이 됐다. 좋은 상황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보통은 우리가 반칙을 당했을 때도 페널티나 카드가 명확히 보이는데, 이번 장면은 애매해서 솔직히 속으로는 괜찮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다시 보니 확실히 우리 박스 밖이었고, 반더벤이 상대보다 앞서 있었다. 그래서 프리킥이 맞았고, 판정도 옳았다고 본다"
사비가 전반전에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전반만큼의 영향력은 보이지 못한 것 같다.
"아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라고 본다. 사비가 조금 더 빨리 공을 받아서 찬스를 만들었어야 하는 장면도 서너 번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운이 따르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챔피언스리그는 더 높은 수준의 무대다. 이번 경험이 좋은 밑거름이 될까?
"그렇다. 챔피언스리그는 정말 힘든 무대다. 오늘 맞붙은 비야레알도 강팀이었고, 그런 치열한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건 큰 의미가 있다. 선수들이 함께 뛰고, 끝까지 싸워서 결국 이겼다는 사실 자체가 큰 힘이 된다. 이런 경험이 우리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가끔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어도 치열한 승부에서 이길 때가 있는데,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무실점 승리가 이어지고 있다. 부임할 때부터 의도한 부분인가?
"이 팀에는 득점을 해줄 선수들이 충분하다. 오늘은 자책골로만 골이 나왔지만, 앞으로 득점은 걱정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수비였다. 수비를 더 잘해야 했다.그래서 수비 조직과 기본 원칙, 그리고 수비 전환 훈련에 집중했다. 결국 이런 힘든 부분을 해내야 승리할 수 있고, 우리는 지금까지 그걸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비 시몬스가 경고를 받은 상황에서 파울을 범했을 때, 가슴이 철렁하지는 않았나?
"그럴 수도 있다. 아직 영상을 자세히 보지는 않았다. 전환 상황에서 있었던 장면은 논의가 될 만했다고 본다. 하지만 위협적으로 보인다고 해서 항상 옐로카드가 나오는 건 아니다. 다만 왜 그런 질문을 했는지 충분히 이해한다"
미드필드에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다. 결국 창의적인 플레이를 끌어내는 열쇠는 선수들의 호흡과 조합을 제대로 맞추는 데 있나?
"맞다. 결국 중요한 건 선수들끼리 호흡을 얼마나 잘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 예를 들어, 우측에서는 페드로와 쿠두스가 확실히 좋은 연계를 보여주고 있다. 루카스가 합류했을 때도 흐름이 괜찮았다. 반면 좌측의 사비와 제드는 웨스트햄전에서는 좋은 호흡을 보여줬지만, 아직은 손발이 100% 맞는 단계는 아니다. 또 후반에는 불필요하게 공을 내주는 장면이 반복됐는데, 가끔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결승골 장면을 어떻게 봤나?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 그물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정말 기뻤다. 그 장면은 루카스가 측면에서 잘 풀어내 크로스를 올려준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에 나온 페널티 상황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아직 다시 확인하지 못했다. 벤치에서 들은 바로는 두 장면 모두 다소 가벼운 접촉이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