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essibilityTottenham Hotspur Stadium

#스퍼스코리아

보되/글림트 2-2 토트넘 | 프랭크 감독의 경기 종료 기자회견 일문일답

Tue 30 September 2025, 23:40|Tottenham Hotspur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30일(영국 시각) UEFA 챔피언스리그 보되/글림트전 2-2 무승부 이후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오늘 경기를 어떻게 평가하나?

"지고 있던 경기를 따라온 건 선수들의 큰 투지 덕분이다. 이런 정신력은 어떤 팀에게나 정말 중요하다. 계속해서 뛰고, 싸우고, 우리가 해야 할 플레이를 이어갔다. 0-2 이후에는 우리가 이상하리만큼 더 좋아진 느낌도 있었다. 아마 보되가 뒤로 물러섰기 때문일 수도 있고, 우리가 더 주도권을 잡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런 게 경기의 흐름이다. 하지만 우리는 공을 계속 돌렸고, 측면에서 상황을 만들었고, 결국 따라붙을 수 있는 끈기를 보여줬다. 그 점이 정말 만족스럽다. 다만 보되에도 큰 찬사를 보내야 한다. 0-2까지는 오늘 최고의 팀이었다. 그 이후에는 경기가 조금 바뀌었다. 우리가 더 우위를 점하면서 1-2를 만들었고, 동점골까지 만들었다. 보되가 오늘 보여준 모습은 내가 예상한 그대로였다. 물론 전반전에는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하고, 특정 상황에서는 공을 가졌을 때 더 나아가야 했다는 아쉬움도 있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 따라갔다...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다. 울버햄튼전에서는 초반부터 경기 장악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전반전만 보면 우리가 훨씬 나은 팀이었다. 브라이튼전은 조금 다른 경기였다. 그때도 전반전은 우리가 훨씬 우세했지만, 잘 만들어진 골 하나를 내줬다. 하지만 분명 막았어야 할 골이었다. 오늘은 전반전에서 고전했다. 세 경기 가운데 전반에 힘들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본다. 보되는 정말 좋은 팀이고, 이곳에서 많은 팀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오늘 결과는 보되가 잘한 부분이라고 말해야 한다"

전반전에 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노린 게 계획이었나?

"우리가 원했던 부분이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방 압박을 전혀 하지 않은 건 아니다. 몇 차례는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실제로 성공한 장면도 있었다. 또 어떤 순간에는 조금 더 내려서 대응하기도 했다. 네 달 전 맞대결 때와 비슷한 흐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보되가 워낙 자신들의 방식을 잘 수행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다만 역습 전개는 좀 더 날카로웠어야 한다고 본다. 가장 아쉬운 건 우리가 공을 가졌을 때 너무 쉽게 잃어버린 점이다"

노르웨이에서는 VAR을 둘러싼 논란이 많다. VAR 전반에 대한 생각은?

"좋은 질문이다. 내 생각은 간단하다. VAR은 이미 도입됐고, 노르웨이에서는 없애자는 투표도 있었던 걸로 아는데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한다고 본다. 어떤 상황에서는 분명 유용하다. 평소라면 잘못된 판정이 나올 수도 있는 장면에서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매한 경우도 많다. 오늘도 한 골은 취소됐고 동점골도 VAR로 검토가 들어갔다. VAR이 없었다면 두 골 모두 인정됐을 것이고,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했을 수도 있다. 그만큼 50대50인 상황이었다. 그래도 명백한 페널티나 퇴장처럼 확실한 장면을 바로잡을 때는 VAR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되/글림트 경기에서 예상 밖이었던 부분이 있었는가?

"보되가 어떻게 빌드업을 하고, 무엇을 시도하며, 어떤 방식으로 압박을 가하려 하는지는 예상했던 대로였다. 다만 지난 경기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미드필드 로테이션에서 조금 더 유연했고 윙어들이 안쪽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이 좀 더 많았다는 정도다. 그 부분이 전반전에는 약간 문제를 만들었지만, 후반에는 덜했다고 본다. 물론 실점이 나오긴 했지만, 그건 여러 이유가 있었다. 특히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우리가 원래 계획했던 압박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나온 결과였다. 하우게의 마무리는 정말 훌륭했다"

오늘 경기에서 미키 반 더 벤을 주장으로 임명한 이유가 궁금하다. 주장단은 결정했는가?

"이미 결정은 내렸다. 다만 선수들에게는 아직 알리지 않았다. 목요일에 전할 예정이다. 이미 결정을 내렸지만, 반더벤이 주장단에 들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반더벤은 선수로서도 나를 많이 감탄하게 만들었다. 경기장 안에서 소통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오늘은 반더벤의 성격이 드러난 경기였고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지난번에는 토트넘이 보되에서 피지컬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오늘은 그렇지 못했는데, 무엇이 문제라고 보나?

"좋은 질문이다. 나도 동의한다. 오늘은 지난번과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보되가 경합에서 우리보다 조금 더 공격적이었다. 우리가 부족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건 경기를 다시 확인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내 눈으로 본 바로는 전반적으로는 비슷했지만, 몇몇 장면에서는 보되의 힘이 더 강해 보였다"

선발 라인업을 꾸릴 때 최적의 조합과 균형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건가?

"지금 시점에서 선발 조합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본다. 오늘 전반전이 최고는 아니었던 건 맞지만, 나는 처음부터 보되와 셰틸 크누트센 감독이 해온 일에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사실 작년에도 전반전에 거의 공을 잡지 못했지만 0-0으로 마쳤다. 오늘 전반전은 보되가 조금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그들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울버햄튼전 전반전은 꽤 괜찮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보면, 어느 순간에는 안정된 선발 조합을 찾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새 감독이 오고 새 선수들이 합류했으니 여전히 약간의 로테이션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