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0-0 토트넘 | 프랭크 감독의 경기 종료 기자회견 일문일답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22일 저녁(영국 시각)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3차전 AS 모나코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 후, 스타드 루이 2세에서 미디어와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무승부는 토트넘이 2023년 3월 이후 125경기 만에 기록한 첫 무득점 무승부이다. 오늘 의도적으로 승점 확보에 집중하려 했던 것인가?

"전반전은 비교적 팽팽했지만 후반전에는 모나코가 우리보다 더 나았다. 우리는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특히 후반전에 인텐시티가 약간 부족했던 것 같다. 많은 선수가 충분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날이었다. 이런 일은 발생할 수 있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배우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모든 경기가 어렵다. 특히 강팀인 모나코를 상대로 한 원정 경기는 더욱 그렇다. 경기 전에도 말했지만, 모나코가 우리를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두 대회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우리가 마땅히 해내야 할 도전이자 원하는 목표다. 또한 우리가 지난 시즌 리그 17위로 유로파리그에 참가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한 단계씩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하다. 좋지 않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승점 1점과 클린시트를 기록한 건 최악의 결과가 아니다. 오늘 무실점은 여러 요인 덕분이지만, 가장 큰 공은 비카리오에게 돌려야 한다.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지난 10년에서 11년 동안 토트넘 감독들은 항상 해리 케인과 손흥민 중 한 명 혹은 두 명 모두를 의지할 수 있었다. 현재는 두 선수 모두 없이 팀을 이끌고 있는데 이것이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인가? 감독은 팀이 배우고 있다고 했지만, 찬스를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은가?

"그렇다. 그렇게 보는 것이 맞다. 우리에게는 윌슨 오도베르라는 잠재력이 엄청난 선수가 있다. 나는 오도베르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막 발을 디딘 선수에 불과하다. 다른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챠뷔는 이제 막 팀에 합류했고 루카스는 어린 선수이며 쿠두스는 우리 팀에서 정말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거의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뭔가 번뜩이는 창의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 콜로 무아니는 분명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선수이다. 교체 투입 시 좋은 움직임을 보였으나 부상 중인 상태였다. 물론 이런 요소들이 작용하고 있지만 변명할 생각은 없다. 이게 현실이며 현재 뛸 수 있는 선수들로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내 임무다"

일부 선수들의 인텐시티가 부족했다고 언급했는데, 프랭크 감독의 팀과 축구는 원래 강한 압박과 투지로 유명하다. 이 부족함의 원인이 무엇인가?

"좋은 질문이다. 아마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치열하고 경쟁적인 경기를 펼쳤고 당시 우리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 그리고 그 경기를 치른 후 바로 다음 경기에 임해야 했다. 일부 선수들은 이처럼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반면, 어떤 선수들은 익숙하다. 단순히 경기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내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사실 전반전의 인텐시티는 괜찮았다고 보지만, 후반전에는 확실히 부족했다"

그렇다면 프랭크 감독이 보기에 이건 노력의 문제인가?

"아니. 노력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경기 내내 모든 동작을 계속해서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의 문제라고 본다. 다른 경기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때로는 문제가 된다. 오늘 경기력은 최고 수준이 아니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장거리 슈팅 두 개에 실점한 후, 비카리오의 선방에 약간의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비카리오는 이러한 비판을 오늘 경기의 원동력으로 삼았을 만한 타입인가?

"그렇다. 빌라를 상대로 내준 두 골은 실책이 아니었다. 그저 상대의 훌륭한 마무리었다. 지금 기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오늘 비카리오가 아주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밤 비카리오의 선방은 정말 대단했다. 우리가 힘들게 승점 1점을 얻어낸 큰 이유다. 이 승점이 시즌 막판 결정적인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윌슨 오도베르는 부상을 당했는가?

"솔직히 지금은 정확히 모르겠다. 물론 통증 때문에 교체 아웃시켰지만, 부상 정도는 아직 모르겠다"

모나코가 23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이 점이 걱정되지는 않는가?

"바로 직전 빌라와의 홈경기에서는 상대가 단 8개의 슈팅만 기록했다. 만약 우리가 매번 23개의 슈팅을 허용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되겠지만, 다행히 항상 이런 것은 아니다. 이는 인텐시티 부족, 모나코의 훌륭한 경기력, 우리가 최고의 기량을 내지 못한 세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허용치를 넘어서는 슈팅을 내준 것은 사실이다"

아치 그레이가 왼쪽 풀백으로 뛴 것은 오랜만이다. 그레이가 왼쪽 풀백에서 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는가?

"그레이가 왼쪽 풀백 역할을 아주 잘 수행했다고 본다. 지난 시즌에도 왼쪽 풀백, 오른쪽 풀백, 센터백까지 여러 차례 소화했었다. 그레이가 이 세 포지션을 모두 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그레이의 최고 포지션은 미드필더라고 본다. 하지만 세 포지션 모두 소화 가능하다. 나는 왼쪽 풀백 포지션에서 보여준 그레이의 근성과 노력이 마음에 든다. 이후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그 역할을 잘 해냈다"

랜달 콜로 무아니가 프랑스 대표팀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고 보는가?

"우선 콜로 무아니가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해서 매우 좋다. 본인 역시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이적 시장 막바지에 콜로 무아니를 영입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뻤다. 초반에 부상을 당해 지금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훈련을 잘 소화했다. 주중에 빌라를 상대로 뛰었고 오늘 더 많은 시간을 뛰었다. 오늘 콜로 무아니가 몇 차례 가능성을 보여주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본인은 좀 더 경기 감각을 찾고 싶을 것이다. 여러 면에서 콜로 무아니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 다만, 어떤 선수든 대표팀, 특히 프랑스와 같이 매우 강력한 대표팀에 합류하려면 더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한다. 콜로 무아니가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