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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코리아

새 역사에 도전하는 손흥민과 토트넘

Wed 21 May 2025, 04:00|Tottenham Hotspur

  • 21일, 대망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나서는 토트넘 
  • 17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 
  • 토트넘에서 만 10년, 캡틴으로서 우승에 도전하는 손흥민 

'운명의 날'이 밝았다. 2024/25시즌은 물론 지난 수년간의 모든 경기 중 토트넘에게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결승전,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한국시간 22일 오전 4시에 킥오프한다. 

이 경기는 이 경기를 준비하는 토트넘 구단, 감독,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물론 2015년 여름에 토트넘에 입단해 만 10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손흥민에게도 큰 의미를 갖는다. 결승전의 의미와 결승전을 임하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의 각오를 정리해본다.

1.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41년 만에 유럽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 

우선 무엇보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우승할 경우 이는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인 동시에 1984년 5월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에 유럽 대회 우승이 된다. 

이는 지난 10년 사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 아래 수년간 프리미어리그 톱4를 차지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음에도 팀이 항상 '우승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그 중요성은 자명하며 우승과 함께 그 비판도 잠재울 수 있는 우승의 의미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게 우승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상대팀인 맨유와 같다. 37라운드까지 진행되어 38라운드 마지막 경기만을 앞두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이번 시즌에서 토트넘과 맨유는 각각 리그 17위, 16위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어 리그 성적만으로는 다음 시즌 유럽 대회 경기 진출권을 확보할 수 없다. 

단,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유로파리그 우승의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만큼, 이는 양팀 모두에게 클럽의 위상, 미래, 재정적 측면에서 모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2. 2015년 토트넘 입단, 만 10년 만에 우승 도전하는 손흥민 

한편, 이번 유로파리그의 우승이 간절하고 의미 깊은 것은 토트넘 클럽 전체가 마찬가지이지만 그 중에서도 '캡틴' 손흥민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특히 2015년에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2014년에 입단한 벤 데이비스와 더불어서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오래 뛰고 있는 선수이며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선발로 나섰던 토트넘 선수 중 유일하게 아직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선수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손흥민이기에 이번 유로파리그에서의 우승은 더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이런 그의 각오는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가 남긴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이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한다면) 정말 특별할 것이고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이곳에 10년 동안 있었기에 트로피를 꼭 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도 있고 또 다른 결승을 치를 수도 있다"며 "하지만 확실한건 지금 이 순간이 현실이며 내일이 결승전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것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다른 기회가 있을 수도 있지만 내일 경기에 집중하고 팀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함께 축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3. "손흥민의 우승이 팀 전체의 동기부여"라는 앤지 감독

이번 결승전을 준비중인 토트넘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이 결승전과 우승이 손흥민에게 갖는 중요한 의미를 이해하고 있었고, 그것이 팀 전체의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그 목표(우승)을 달성하기 위해 클럽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로 만드려고 노력했다"며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었고 많은 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내일은 클럽에 트로피를 가져오는 가장 중요한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날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손흥민에 대해 "그는 우리 클럽에 정말 중요한 선수"라며 "그의 커리어에 맞는 우승 트로피를 그에게 안겨주는 것이 저에게도 팀 모두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토트넘, 손흥민, 앤지 감독 모두와 팬들에게도 큰 의미를 갖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서 킥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