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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1-2 리버풀 | 프랭크 감독의 경기 후 총평

Sat 20 December 2025, 21:55|Tottenham Hotspur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리버풀을 상대로 보여준 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현지 시각) 홈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전반 10명, 후박 9명이 뛰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0-2의 점수 차를 극복하기 위해 용맹한 사투를 벌였으나, 리버풀이 끝내 2-1 승리를 지켜내며 아쉽게 패했다.

팽팽하던 흐름은 전반 33분, 챠뷔 시몬스가 버질 반 다이크에게 시도한 태클이 VAR 판독 끝에 다이렉트 퇴장으로 이어지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10명이 싸우게 된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56분에 알렉산더 이삭, 66분에 위고 에키티케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선수들은 굴하지 않고 기세를 몰아 후반 83분 히샬리송의 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9분의 추가 시간으로 접어들 무렵,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하지만 9명이 남은 상황에서도 알리송의 선방을 두 차례 이끌어냈는데, 두 번 모두 페드로 포로의 슛이었다. 첫 번째는 바운드된 공을 잡아낸 프리킥이었고, 두 번째는 포로의 낮게 깔린 굴절된 슛을 알리송이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낸 더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클럽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매우 훌륭한 경기였고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 우리는 평소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최고의 팀은 경기 중 패스 실수가 반복되거나, 실점 혹은 퇴장 같은 변수가 발생했을 때 이를 잘 극복해 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한 번의 퇴장과 두 번의 실점, 또 한 번의 퇴장과 몇몇 불리한 상황들을 마주했다. 그럼에도 팀은 멈추지 않았고 훌륭한 성품과 정신력, 에너지를 보여주었다. 그 모든 과정이 정말 만족스러웠다"

"전반전까지 수비가 안정적이었고 몇 차례 역습 기회도 있었다. 후반전 역시 같은 흐름이었으나 실점을 허용했다. 내 생각에 두 번째 골 상황은 프리킥이었어야 했다고 본다. 하지만 이후 2-1 추격 골을 터뜨리며 강하게 밀어붙였고, 2-2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장면과 기회들도 만들어냈다"

"우리 팀은 훌륭한 자질과 강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 경기 내내 흐름이 바뀌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우리가 경기에 100% 몰입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억울한 상황에 처했다고 느낄 때 보여줘야 하는 투지와 단호함 역시 돋보였다. 그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경기 직후 선수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전했다. 물론 판정이 불리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싸우고 경기했던 방식,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그 모습이야말로 매 경기 매 순간 우리가 앞으로 계속 가져가야 할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