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너무 빨리 판단을 한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 9월 21일 브렌트포드 전을 앞두고 했던 말이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시작 후 뉴캐슬 원정,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2연패를 한 후 우려섞인 반응이 나올 때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으로 아직 시즌이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팀에 대한, 또 솔란케, 존슨 등 일부 선수들에 대한 비판에 대해 우회적으로 했던 발언이다.
위 발언을 전후로, 토트넘은 리그컵, 리그, 유로파리그 3개 대회에서 3연승을 거두며 나름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맨유 원정이라는 어려운 테스트가 눈앞에 있지만 앤지 감독 말대로 아직 시즌 초반이며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결과로 보인 셈이다.
토트넘의 9월 말 3연승 뒤에 숨은 비결과 현상황을 돌아본다.
1. 토트넘의 9월 29일 현재까지 경기 결과
우선, 2024/25시즌 개막 이후 현재까지 토트넘의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8월 20일 : 레스터 VS 토트넘 1대 1 무승부 (리그)
8월 24일 : 토트넘 VS 에버튼 4대 0 승리 (리그)
9월 1일 : 뉴캐슬 VS 토트넘 2대 1 패배 (리그)
9월 15일 : 토트넘 VS 아스널 0대 1 패배 (리그)
9월 19일 : 코번트리 1 VS 토트넘 2대 1 승 (리그컵)
9월 21일 : 토트넘 VS 브렌트포드 3대 1 승 (리그)
9월 27일 : 토트넘 VS 카라바흐 3대 0 승 (유로파리그)
지금까지의 결과 흐름을 보면 토트넘은 개막 직후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시즌을 시작했고 리그에서 2연패를 기록한 9월 중순 경부터 이번 시즌에 대한 우려섞인 반응이 나왔지만 9월 19일 리그컵 경기를 기점으로 3연승을 거두며 흐름을 바꿔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렌토포드 전을 앞두고 앤지 감독이 말했던 "사람들은 너무 빨리 판단을 한다"는 의견도 그 후에 나온 3연승과 그로 인한 분위기 반전을 보면 충분히 근거가 있는 의견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2. 살아난 존슨, 솔란케... 공격진 효율 증가
그렇다면, 이런 토트넘의 분위기 반전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이유 역시 앤지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직접 여러차례 꼽았던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앤지 감독은 시즌 초반 기자회견에서 꾸준히 '공격진에서의 결정력 문제'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새 시즌을 앞두고 중앙 공격수로 영입한 솔란케가 1라운드 경기였던 레스터 전 이후 경미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공격진 운용에 차질을 빚은 점이 직접적 이유 중 하나였다.
또한, 솔란케, 존슨, 손흥민으로 구성됐던 새 시즌 3명의 공격 선발진 중 솔란케가 빠지면서 다른 시도가 필요했고 세 선수를 포함한 공격진이 새롭게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것 역시 또 다른 원인이었다.
그 부분을 고려할 때 최근 솔란케가 2경기 연속골, 존슨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이 연승행진을 달리게 됐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또한 앤지 감독이 했던 진단인 '공격진 결정력 문제'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사실이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앤지 감독의 토트넘에 있어 솔란케, 존슨, 손흥민을 중심으로 다른 공격진들의 호흡과 효율성은 10월 및 이후 토트넘의 일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트넘의 현 공격진의 우려 사항은 부상 염려가 있는 주장 손흥민의 몸상태다. 앤지 감독이 손흥민의 컨디션을 체크해서 맨유 전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임을 공표한 가운데 팀 내 가장 영향력이 큰 주장인 손흥민의 부상 및 컨디션도 토트넘의 10월, 또 시즌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중요 요소다.
3. 맨유, 유로파 리그 원정과 10월 일정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토트넘은 9월 29일(한국시간) 맨유 원정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원정 경기를 가진 후 10월 19일 웨스트햄과 런던 더비를 갖는다. 다음은 토트넘의 10월 경기 일정이다.
10월 4일 페렌츠바로시 VS 토트넘 (유로파리그)
10월 7일 브라이튼 VS 토트넘 (리그)
10월 19일 토트넘 VS 웨스트햄 (리그)
10월 25일 토트넘 VS AZ (유로파리그)
10월 27일 크리스탈 팰리스 VS 토트넘 (리그)
10월 29일 토트넘 VS 맨시티 (리그컵)
위와 같이 두 차례의 '런던 더비', 10월 말에 있을 맨시티와의 리그컵 경기까지 10월에도 중요한 일정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토트넘이다. 10월이 마감되는 시점에 토트넘의 상황이 어떻게 바뀌어있을지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