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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레전드', 위고 요리스의 토트넘 커리어

Wed 03 January 2024, 17:00|Tottenham Hotspur

  • 토트넘에서 11년, 447경기 출전 후 팀 떠나는 요리스 
  • 8시즌 토트넘 '캡틴'으로 보내고 127경기 클린시트 기록 
  • 현대 토트넘 최고의 골키퍼로 구단 역사에 남을 '레전드' 

'토트넘 레전드'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구단, 감독, 동료 선수들 및 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토트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1.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가진 '요리스 송별회' 

2023년 12월 31일 (영국 현지시간), 토트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대 본머스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하프타임에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를 앞두고 미국 MLS 클럽 LA FC로의 이적이 발표된 요리스가 구단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홈팬들과 인사를 하는 이벤트가 진행된 것이다. 

11년간 토트넘에서 뛰고 8시즌 동안 주장으로 활약한 선수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구단에서 미리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요리스는 자신의 '선배' 토트넘 레전드인 레들리 킹으로부터 구단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을 받고 마지막으로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며 인사말을 남겼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시간이 정말 빠르다, 나는 토트넘에서의 모든 순간을 즐겼다. 즐거운 순간도, 힘든 순간도"라며 "지금 작별의 인사를 하지만 그것은 선수로서 하는 것이다. 사람으로서, 나는 내 남은 인생 내내 토트넘 팬일 것이다"라는 감동적인 말을 남겼다. 그를 지켜보는 많은 토트넘 팬들 역시 박수로 그를 따뜻하게 떠나보냈다. 

2. 토트넘과 11년, 요리스의 토트넘 커리어 

프랑스 니스 출신으로 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요리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당시 프랑스 최강의 클럽이었던 리옹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후 2012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그 이후, 2022/23시즌이 끝날 때까지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부동의 No.1 골키퍼로서, 또 8시즌 동안 팀의 주장으로서 활약했다. 이 기간 중 요리스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447경기에 출전했는데 이는 토트넘 구단 역사의 모든 선수 중 7번째 최다 출전 기록이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시대 (1992년 이후)에 한정할 경우 그는 토트넘 역사상 첫 번째로 300번째 리그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를 기준으로 그는 총 361경기에 출전해 127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시기에 그 능력을 인정 받아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고, 이후 프랑스 대표팀 역사상 최다출전자 (145경기)가 됐으며, 2018년에는 월드컵 우승팀의 주전 골키퍼라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그가 토트넘의 주장이 된 것은 2015년 8월, 새 시즌의 개막을 앞둔 때였다. 당시 토트넘 감독이었던 포체티노 감독은 요리스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이후 요리스는 팀의 주장으로서 꾸준한 활약과, 북런던더비 등 중요한 경기에서 보여준 놀라운 선방 능력 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3. "그는 레전드로 기억될 것" 포스테코글루 감독, 데이비스가 말하는 요리스 

2023/24시즌, 새 골키퍼 비카리오가 영입되고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요리스는 1군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트레이닝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비카리오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요리스에 대해 "그는 분명히 클럽의 레전드로 기억될 것이다"라며 "비록 그와 길게 함께 일하진 못했으나 그는 언제나 완벽한 프로선수이자 신사였다. 그가 왜 그렇게 높이 평가받는지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가 토트넘 선수들과 함께한 것은 좋은 일이었다"라며 "비카리오에게도 월드컵 우승 골키퍼와 함께 드레싱룸을 쓴 것은 좋은 경험이며 요리스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비카리오 역시 요리스에 대해 "6개월 뿐이더라도,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요리스는 동료 선수들에게도 아주 높은 평가를 받은 주장이었다.

요리스 다음으로 토트넘에서 가장 오래 뛰고 있는 선수들 중 한 명인 벤 데이비스는 요리스에 대해서 "그는 내가 처음 토트넘에 온 날부터 큰 도움을 준 선수였다"라며 "그는 모든 선수들을 뒤에서 도와주는 사람이었다. 아주 훌륭한 동료였고 그와 더이상 함께 뛰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요리스 본인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처럼, 더이상 그가 '선수'로서 토트넘에서 뛰지는 않더라도, 그는 구단의 역사에 '레전드'로 남을 것이며 '사람'으로서의 그와 토트넘 팬들은 이후로도 늘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