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대표팀, 사우디아라비아 꺾고 아시안컵 8강 진출
- '캡틴' 손흥민,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
-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과거 감독으로 이끌었던 호주와 8강에서 맞대결
대한민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대한민국과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도 승부차기 1번 키커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팀의 8강행에 기여했다.
1. 99분에 나온 조규성 극적동점골
31일,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난 대한민국 대표팀은 초반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백 시스템을 기용하며 변화를 줬지만 전반전 볼 점유율도 밀렸고(51-49), 전반 41분에는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줄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결국 후반전 1분 만에 사우디의 압둘라 라디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후반전을 시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두 공격수 조규성과 황희찬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결국 조규성이 후반전 추가시간 (99분)에 헤더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양팀은 팽팽한 승부를 벌였으나 결국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대한민국의 승부차기 1번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2.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킨 손흥민
양팀의 승부차기에서 대한민국 1번 키커의 성공여부는 매우 중요했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이 카타르에서 열리기에 중동 국가들이 마치 홈구장 같은 분위기속에서 서포트를 받고 대한민국은 원정팀 같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그렇기에 대한민국 1번 키커가 실패할 경우 승부차기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에서 팀의 '캡틴' 손흥민이 1번 키커로 나섰다. 그는 침착하게 왼쪽 구석으로 킥을 시도하며 실수 없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이어서 김영권, 조규성, 황희찬이 모두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그 사이, 대한민국 골키퍼 조현우는 두 차례 상대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의 8강행에 일등공신이 됐다.
3. 2015년 결승 상대 호주와 만나는 대한민국
이렇게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8강에서 호주와 만나게 됐다. 토트넘 팬들로서도 매우 흥미로운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 셈이다. '주장'인 손흥민의 대한민국과 '감독'인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호주가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년 당시 양팀은 결승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이 당시 호주 대표팀의 감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고, 손흥민도 출전해 동점골을 기록한 바 있다. 결국 승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호주의 우승으로 끝났고 당시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포옹하며 위로해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그 두 사람이 8년 후 토트넘에서 감독과 주장으로 만났다는 점, 그리고 그 두 사람의 나라가 다시 한 번 아시안컵에서 만나게 됐다는 점 모두가 매우 흥미로운 점이다.
양팀의 경기는 한국시간 3일 0시 30분에 펼쳐진다. 양팀의 경기결과, 또 양팀 경기 전과 후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의 반응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