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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최고의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반더벤

Wed 10 April 2024, 18:00|Tottenham Hotspur

  • 노팅엄전 환상적인 골에 더해 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된 반더벤 
  • 첫 시즌 토트넘에서 고질적이었던 왼발 중앙수비수 문제 해결
  • 이번 시즌 최고의 영입이라는 극찬도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이 지난 노팅엄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포함해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됐다. 비단 그 경기를 넘어 반 더 벤은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일각에서는 그를 이번 시즌 토트넘 또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이라며 극찬하고 있다. 

1. 노팅엄전 환상골 + 최고의 경기력으로 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된 반더벤 

반더벤은 8일 토트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31경기 18승 6무 7패 승점 60점으로 리그 4위로 올라서게 됐다. 5위 아스톤 빌라와 승점이 60점으로 같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토트넘이다. 

이 경기에서 반더벤의 맹활약은 공수 전반에 걸쳐 모두 빛났고 이는 기록으로 증명된다. 우선 그는 후반전 7분에 손흥민의 패스를 이어받아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직결되는 골을 결정지었다. 수비수의 슈팅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골에 경기 후 현지 전문가들과 팬들로부터 극찬이 쏟아지기도 했다. 

골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모든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는데 (94%)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의하면 그는 이 경기 뿐 아니라 이번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중인 선수다 (95.3%). 

또 수비수로서도 5회의 태클 성공, 2번의 걷어내기, 1번의 인터셉트에 성공하는 등 적재적소에서 상대의 기회를 차단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 토트넘의 고질적 문제였던 '왼발 중앙 수비수' 문제 해결한 반더벤 

토트넘 입단 첫 시즌부터 반더벤이 보여주고 있는 맹활약은 토트넘에게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 그 자체로 수비진의 전체적인 퀄리티를 높여줬다는 측면도 있지만, 더 나아가서 얀 베르통언이 떠난 후로 토트넘의 고질적인 문제이자 고민거리였던 '왼발 중앙 수비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지난 몇 시즌 동안 토트넘은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중앙 수비수 조합이 해산된 후로 콘테 감독 시절 3백 체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시기를 제외하면 항상 중앙 수비수 보강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었고 특히 그 중에서도 베르통언의 후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왼발 중앙 수비수에 대한 갈증이 컸다. 임시방편으로 벤 데이비스가 중앙 수비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체자가 절실한 토트넘이었다. 

그러던 2023/24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반더벤은 첫 시즌부터 기대를 오히려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각광받고 있다. 왼발 센터백으로서 빌드업 플레이에서 안정적인 패스력으로 팀에 공헌하는 면을 포함해 그보다 먼저 토트넘에 입단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다른 센터백 로메로와의 조합도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공격수와 수비수를 통틀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힐만큼 빠른 주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라인을 올려서 공격할 때도 그의 주력을 믿고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있는 반더벤이다.

3. "시즌 최고의 영입 중 한 명" 극찬도 

한편, 이렇게 반더벤이 첫 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자 영국 현지의 프리미어리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에 대해 이번 시즌 토트넘 혹은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도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이라는 극찬이 나오고 있다. 

우선 전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스티브 휴튼은 지난 3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반더벤에 대해 "그의 전반적인 경기력은 최고 수준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이고 센터백에게 그런 능력은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스카이스포츠에서 토트넘을 주로 취재하는 마이클 브릿지 기자는 반더벤에 대해서 "토트넘이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영입을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도 최고는 반더벤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대단한 수비수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특히 노팅엄 전에서 반더벤이 직접 환상적인 골까지 기록하자 많은 토트넘 팬들이 그를 시즌 최고의 영입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으며 그들의 유일한 고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영입생 중 훌륭한 활약을 하는 선수가 그 뿐이 아니라는 점이다. 

반더벤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20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고 그가 뛴 경기에서 토트넘은 13번 승리하고 4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그에게 있어 이번 시즌의 유일한 아쉬움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결장해야 했던 경기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부상 재발에 유의하며 현재와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다면 반더벤은 앞으로 오랫동안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