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시티 원정에서 거둔 4대 0 대승
-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최고의 경기력 극찬
- 매디슨 등 공격진 대활약, 벤 데이비스 드라구신 무실점 등 긍정적 요소들
지난 11월 24일,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인 맨시티 홈구장에서 거둔 4대 0 대승의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이 보여준 최고의 경기력이라는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 승리로 토트넘이 남은 시즌을 이어갈 큰 동력을 얻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 및 팬들의 평가다.
이번 대승이 토트넘에 남긴 긍정적인 면들을 살펴본다.
1. 매디슨-쿨루셉스키 스위칭, 공격 전술 변화로 대승 이끌어낸 포스테코글루 감독
우선, 이번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장면은 전반 13분에 나온 토트넘의 선제골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 골 장면을 합작해낸 두 선수가 보여준 골 장면 그 자체가 이번 승리의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를 보여주고 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경기에 앞서서 이번 시즌 중앙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던 쿨루셉스키를 이전 포지션인 오른쪽 윙으로 돌리고 매디슨을 중앙에 배치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13분에 정확히 이 두 선수의 합작에서 중요한 선제골이 들어갔다.
오른쪽 윙 포지션에 있던 쿨루셉스키가 정확하게 중앙으로 연결해준 볼을 매디슨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깔끔하게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기록한 것이다. 이 선제골이 들어가기 전까지 맨시티가 연거푸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토트넘을 압박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상징적이고도 의미가 큰 골이었다.
또, 이 골로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의적절한 시점에 전술적 변화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셈이다.
2. 벤 데이비스, 드라구신이 지켜낸 무실점 승리
한편 이 경기는 토트넘이 원정에서 터뜨린 4골 만큼이나 맨시티 홈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는 점 역시 중요한 승리였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많은 축구 전문가나 언론, 팬들은 토트넘이 맨시티 홈에서 이기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특히 그 중에서도 이슈는 토트넘의 수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토트넘이 현재 주전 센터백 조합인 로메로와 반더벤 두 선수 모두 출전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점에서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예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벤 데이비스와 드라구신이 선발 출전하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으나 두 선수는 이날 맨시티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자신들에 대한 우려가 잘못된 것이었다는 것을 증거로 증명했다.
특히 토트넘 베테랑 수비수인 벤 데이비스는 이날 클리어링 6회, 블록 1회, 패스성공률 85%를 기록하며 뛰어난 수비를 보였고 드라구신은 수비 뿐 아니라 팀의 빌드업 과정에서도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임하며 팀을 공수양면에서 훌륭히 서포트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앤지 감독 역시 두 선수에 대해 "수비 뿐 아니라 팀이 후방에서부터 플레이하는데 있어 두 센터백 모두 매우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3. 맨시티 홈 52무패 기록 깨고 + 포스테코글루 감독 최고의 승리, 시즌 내내 이어갈 자신감
한편,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 외에도 2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 3번째 골을 기록한 포로, 4번째 골에서 엄청난 스피드를 보여주며 골을 합작한 베르너와 존슨, 또 경기 내내 중원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사르와 비수마 등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또 다른 긍정적인 면을 남겼다.
이 경기가 남긴 기록 또한 마찬가지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 승리로 맨시티가 52경기 동안 이어가고 있던 홈 52경기 무패 기록을 깼고, 세계 최고의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커리어 첫 5연패를 안긴 동시에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최고의 경기력과 결과였다는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이렇게, 이번 맨시티 원정에서 토트넘이 거둔 4대 0 대승은 여러모로 선수 개개인적인 측면에서도 팀 전체의 성과적인 면에서도, 토트넘에게 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는 자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뜻깊은 승리였다.